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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정리하고 설득력을 높이는 일잘러의 메모 기술

by 회색소음 2025. 11. 14.

생각을 정리하고 설득력을 높이는 일잘러의 메모 기술

메모는 기억이 아니라 ‘이해’의 도구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메모를 ‘잊지 않기 위해 적는 것’으로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잘러들은 메모를 ‘이해하기 위해 쓰는 도구’로 사용합니다.

 

회의에서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를 적는 건 기록이고, 그 내용을 내 언어로 다시 정리하는 건 사고의 과정이에요.

들은 내용을 그대로 적는 사람은 복사기를 닮고, 이해하며 구조화하는 사람은 기획자를 닮습니다.

 

메모는 단순히 내용을 남기는 게 아니라,

‘왜 이런 말을 하는지’, ‘핵심은 뭔지’, ‘결과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스스로 질문하며 적는 행위입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자연스럽게 정보를 요약하고 맥락을 파악하는 힘이 길러집니다.

 


메모의 목적은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하루에 한 번 이상 회의나 보고가 있다면, 메모의 성격을 구분해서 써야 합니다.

- 기록 메모: 전달받은 내용, 지시사항, 아이디어를 빠르게 받아 적는 메모

- 기획 메모: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구상할 때 쓰는 메모

- 습작 메모: 보고서나 발표 준비 전, 내용을 정리하며 흐름을 만드는 메모

 

이 세 가지를 하나의 노트에 섞어두면, 나중에 찾아볼 때 맥락이 섞이고, 활용하기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목적별 노트 구분은 ‘효율’이 아니라 ‘사고 정리력’의 문제예요.

메모는 정보보다 ‘생각의 위치’를 기록하는 도구이기 때문이죠.

 


실무에서 바로 쓰는 3가지 메모 기술

키워드 메모법 — 복잡한 정보를 빠르게 이해하기

회의나 미팅에서 생소한 개념을 접했을 때, 모든 문장을 적기보다는 핵심 명사 중심의 키워드만 적습니다.

그리고 키워드 간의 관계를 화살표(→), 선(—)으로 연결해 보세요.

이건 ‘기록’이 아니라 ‘사고의 지도’를 만드는 행위입니다.

트리 구조 메모법 — 공유를 전제로 정리하기

여러 사람이 참여하는 회의에서는 논의 흐름이 복잡하죠.

이럴 땐 글머리표나 탭(Tab)을 이용해 계층적으로 정리하세요.

상위 주제 → 하위 근거 → 결론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쓰면, 회의록으로 옮길 때도 훨씬 빠릅니다.

프레임워크 메모법 — 빠짐없이, 겹치지 않게

업무를 정리할 때 자주 쓰이는 3C(고객·경쟁사·자사), 4P(제품·가격·유통·프로모션) 같은 구조를 활용하세요.

이건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생각의 문법이에요.

논리적으로 누락 없이 생각을 펼칠 수 있고, 보고서의 설득력도 자연스럽게 올라갑니다.

 


메모는 ‘듣기’보다 ‘생각하기’와 가깝습니다

요즘은 회의록 자동 생성 앱이나 음성 기록 기능이 워낙 잘 돼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도구는 ‘정리’를 대신해 줄 뿐, ‘이해’를 대신해주진 않습니다.

 

직접 손으로 정리하고, 들으며 느낀 의문이나 생각을 함께 적을 때

그 기록이 비로소 나의 업무 감각으로 남습니다.

 

메모를 하며 “이건 왜 그렇지?”, “이건 다른 케이스에도 적용될까?” 같은 사소한 질문을 던지면, 그 자체가 사고력 훈련이 됩니다.

결국 좋은 메모는 내용보다 질문이 많은 메모입니다.

 


회의 후, 메모를 한 번 더 ‘정리’해야 실무 감각이 됩니다

회의에서 쓴 메모를 그대로 두면, 효율이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하지만 5분만 투자해 핵심 포인트를 정리해 두면해두면 완전히 달라지죠!

정리할 때는 이렇게 해보세요.

- 핵심 문장 3줄 요약

- 다음 단계에서 실행해야 할 일 1~2개

- 이번 회의에서 새로 배운 점 1개

 

이 세 가지를 노트 하단에 적는 습관을 들이세요. 이건 단순한 복습이 아니라 업무 감각을 체계화하는 연습입니다.

 


정리

- 메모는 단순 기록이 아니라 사고의 구조화 도구.

- 목적별로 메모를 구분하고, 상황에 따라 다르게 쓰기.

- 키워드, 트리, 프레임워크 세 가지 메모법은 실무의 핵심.

- 기록보다 중요한 건 ‘이해와 재정리’.

 

결국 메모의 본질은 생각을 시각화하고, 설득력을 쌓는 기술이에요.

당신의 노트가 단순한 기록장이 아니라, 업무 감각을 키우는 두 번째 두뇌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