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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력 있는 지원동기와 역량 말하기

by 회색소음 2025. 11. 10.

설득력 있는 지원동기와 역량 말하기

 

회사는 ‘진심’을 보려는 게 아니라 ‘논리를’ 본다

면접에서 “지원동기가 뭐예요?”라는 질문이 나오면 많은 지원자들이 ‘진심’을 보여주려 합니다.

“회사의 비전에 공감했습니다.”

“브랜드의 팬입니다.”

하지만 채용 담당자가 궁금한 건 그게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면접관은 지원자가 왜 이직하려는지, 그 이유가 새 회사의 조건과 논리적으로 맞는지를 봅니다.

즉, ‘감정적인 동기’보다 앞뒤가 맞는 동기가 중요합니다.

 

이직 동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일에 대한 욕구와 니즈: 지금 회사에서 충족되지 않는 부분

- 일에 대한 공감과 관심: 새 회사가 그 부분을 충족시킬 이유

 

따라서 좋은 답변은 이렇게 구성됩니다.

“현재 회사에서는 ○○ 역량을 더 확장할 기회가 적었지만, 귀사는 ○○ 프로젝트를 통해 그 영역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어 제 경험이 자연스럽게 맞닿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문장은 단순한 ‘좋아요’가 아니라, 이직 사유와 지원동기가 논리적으로 이어진 예시입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이런 지원자가 “앞뒤가 맞는 사람”으로 기억됩니다.

 


역량은 ‘재능’이 아니라 ‘설명 구조’로 보여야 한다

많은 분들이 “역량”을 묻는 질문에서 “성실함”이나 “책임감”을 말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역량이 아니라 성향입니다.

역량은 구체적인 문제 해결 능력이며, 이를 설득력 있게 말하려면 세 가지 구성으로 정리해야 합니다.

- 재능: 타고난 감각이나 강점

- 프레임워크: 문제를 푸는 접근법

- 스킬: 실제로 활용하는 기술

 

예를 들어 “분석력”을 말할 때 이렇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저는 데이터를 볼 때 수리적 패턴을 빠르게 인식하는 감각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가설 중심으로 접근하며, R과 엑셀로 결과를 모델링해 의사결정 자료를 만듭니다.”

 

이 한 문장 안에는  수리 감각(재능), 가설 중심 접근(프레임워크), 툴 활용 능력(스킬) 의 세 가지가 들어있습니다.

 

이렇게 구체적인 구조로 말해야 역량의 실체가 보입니다.

회사에서 듣고 싶은 건 “어떤 일을 잘하는 사람인가”이지, “어떤 사람이냐”가 아닙니다.

 


성향은 ‘성격 묘사’가 아니라 ‘일하는 원칙’이다

“당신의 성향은 어떤가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대부분 “낯은 가리지만 금방 친해집니다” 같은 답을 합니다.

이건 개인적 성격이지, 업무 성향이 아닙니다.

 

기업이 궁금한 건

“이 사람은 어떤 원칙으로 일하는가?”

“우리 조직의 방식과 충돌하지 않을까?”

즉, 일하는 태도의 방향성입니다.

 

예를 들어 ‘실행력’이라는 역량을 강화하는 성향은 차분함·꼼꼼함·도전정신일 수 있습니다.

같은 실행력이라도

“위험을 통제하는 사람”인지,

“새로운 걸 빠르게 시도하는 사람”인지에 따라

조직에서의 역할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하면 설득력이 생깁니다.

“저는 복잡한 업무일수록 차분함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실행할 때 실수를 줄이는 게 우선이라는 원칙을 가지고 있어서, 팀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이건 성격 이야기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설명입니다.

 


정리

이직이나 면접에서 설득력 있는 사람은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구조를 갖춘 사람입니다.

 

- 지원동기는 “왜 떠나려는가”와 “왜 여기인가”가 논리적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 역량은 “재능–프레임워크–스킬”의 구조로 말해야 실체가 보입니다.

- 성향은 “나는 어떤 원칙으로 일하는가”로 표현해야 합니다.

 

결국 회사는 ‘진심’보다 앞뒤가 맞는 사람을 원합니다.

이 구조를 갖춘 답변만이, 면접관의 질문에 다시 묻히지 않는 답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