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일잘러의 디테일 시리즈 1편 : ‘일머리’ 있는 사람의 말하지 않는 배려

by 회색소음 2025. 11. 6.

일잘러의 디테일 시리즈 1편 : ‘일머리’ 있는 사람의 말하지 않는 배려

‘일머리’ 있는 사람의 말하지 않는 배려

 

눈치가 빠르다는 말, 왜 칭찬처럼 들리지 않을까

회사에서 “눈치가 빠르다”는 말은 참으로 애매한 칭찬입니다.

겉으론 긍정적인 말 같지만, 듣는 사람에겐 왠지 부담스럽기도 하거든요.

‘항상 상황을 살펴야 하는 사람’, ‘눈치 보며 일하는 사람’이라는 인상도 따라붙으니까요.

 

하지만 실제로 일이 잘 풀리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이 눈치를 보는 게 아니라 감각을 쓰는 사람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불필요한 예민함이 아니라 맥락을 읽는 관찰력을 갖고 있다는 거예요.

 

눈치사람의 눈치를 보는 거지만,

감각‘일의 흐름’을 보는 겁니다.

같은 상황에서도 감각 있는 사람은 분위기를 피하지 않고,

그 안에서 가장 매끄럽게 일이 흘러가게 만드는 쪽을 선택합니다.

 

결국 이 차이가 “센스 있다”는 평가로 이어지죠.

 

감각 있는 사람은 ‘순서’를 먼저 생각

일머리가 있는 사람의 공통점은,

무엇을 하느냐보다 언제, 어떤 순서로 하느냐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겁니다.

 

보고를 할 때도

'지금 이 말을 하는 게 맞을까?'

'상대가 듣기 편한 타이밍일까?'

이런 걸 먼저 계산합니다.

 

예를 들어,

상사가 바쁜 일정 중이라면

긴 설명보다 “이건 3분이면 됩니다.”로 말을 시작합니다.

회의에서 의견을 낼 때도

이미 정리된 결론을 내놓기보다

“지금 이 부분에서 다른 시각이 하나 있습니다.”로

흐름을 끊지 않는 방식을 택하죠.

 

이건 단순한 기술이 아닙니다.

일이 굴러가는 리듬을 관찰하고,

그 리듬을 해치지 않으려는 조율의 감각이에요.

 

이 감각이 쌓이면

사람들은 “그 사람이 있으면 일이 편해진다”라고 말합니다.

결국 신뢰는 그렇게 만들어집니다.

 

감각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관심’으로부터

감각 있는 사람을 보면 흔히 말하죠.

“저 사람은 타고났어.”

하지만 실제로는, 그들은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에요.

사람이 아니라 ‘일의 흐름’에 대한 관심이요.

 

메일을 보낼 때도 ‘상대의 시간’을 생각하고,

회의를 준비할 때도 ‘누가 어떤 정보를 이미 알고 있는가’를 파악합니다.

이건 특별한 센스가 아니라, 단순한 관찰의 습관입니다.

 

즉, 감각은 재능이 아니라 태도의 문제입니다.

조금만 더 주변을 보고,

조금만 더 상대의 입장을 상상해 보면,

우리도 충분히 ‘일머리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눈치가 빠른 사람보다

감각이 있는 사람이 오래 신뢰받습니다.

눈치는 두려움에서 오지만,

감각은 관심에서 오니까요.

 

 정리하자면

눈치는 “상황을 피하려는 기술”이고,

감각은 “상황을 흐름으로 바꾸는 기술”입니다.

 

일머리가 있는 사람은 늘 묻습니다.

“이걸 지금 말하는 게 맞을까?”

“지금 이 흐름을 어떻게 이어갈까?”

 

그 작은 질문이,

팀의 분위기를 바꾸고,

결국 일을 ‘잘 굴러가게’ 만듭니다.

 

결국 감각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일과 사람 모두에게 관심을 두는 습관에서 자란다는 걸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