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와르분위기1 [Scene #21] 데이비드 마멧 『글렌게리 글렌 로스』 : 자본주의적 욕망의 네온 누아르(Neon Noir) 미장센과 망원 렌즈 해석 1. 프롤로그: 숫자가 사람을 대신 말하는 날들연말뿐만 아니라, 매월 말, 혹은 평가 시즌만 되면 회사의 공기는 평소와 다르잖아? 특히 영업직군이라면 말이야. 뭔가... 무거워. 대화도 평소보다 조심스럽고, 눈치게임이 시작되는 느낌? 그때부터는 노력이나 과정이 아니라 숫자로 내가 평가 받게 되니까. ‘열심히 했다’는 문장은 뭐... 이미 증발해 있고, 결국 남는 질문은 하나지. ‘그래서 결과가 뭐야?’ 『글렌게리 글렌 로스』는 그 질문이 일상이 되어버린 공간을 보여줘. 여기서 판매는 설득이 아니라 생존이고, 동료는 팀이 아니라 경쟁자고, 침묵은 곧 패배처럼 취급돼. 보상은 번쩍이고, 낙오의 처분은 차갑지. 그래서 이 세계는 ‘회사’보다 ‘경기장’에 가깝다고 볼 수 있어. 성과가 나쁘면 의자도, 말할 권리.. 2025. 12.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