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프렘둥1 [Scene #28] 베르톨트 브레히트 『서푼짜리 오페라』 : 소외 효과(Verfremdungseffekt)를 위한 노출 조명과 제4의 벽 파괴 분석 1. 프롤로그: 감동하지 마, 그 대신 생각해내년부터 조금씩 여유가 생기면, 주말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는 혜화동에 가려고 해. 그동안 여러 이유로 문화생활을 너무 못한 것 같거든. 난 특히 소극장 공연을 참 좋아해. 무대 위 배우들의 감정이 고스란히 내게 전해지는 것 같거든. 우리는 보통 극장에 들어가면 ‘빠져들 준비’부터 하잖아? 주인공이 울면 같이 울고, 악당이 웃으면 같이 분노하고, 현실은 잠깐 밖에 두고 오고 싶으니까. 그런데 만약 무대 위 인물이 갑자기 호흡을 고르고, 관객석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이렇게 말한다면 어떨까? ‘지금 네가 느끼는 감정, 그 감정이 너를 어디로 데려가는지까지 생각해’라고 한다면...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서푼짜리 오페라』는 그런 식으로 관객의 손목을 잡고 몰입에서 끌어낸.. 2025. 12.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