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1 [Scene #22] 셰익스피어 『맥베스』 : 붉은색 젤 필터(Red Gel) 활용과 하이 앵글(High Angle)의 시각적 연출 분석 1. 프롤로그: 달려서 얻은 자리에서, 숨이 먼저 끊긴다살다 보면 실패를 안 하는 사람 없잖아? 나도 그래. 정말 수많은 실패를 경험했거든. 아니지, 더 정확히는 실패라는 걸 안 해본 적을 기억하기가 어려울 정도야. 하지만 말이야. 진짜 무서워하는 건 실패가 아니라, 성공한 뒤에도 불안이 사라지지 않는 상태 같아. ‘이것만 되면 괜찮아질 거야’라고 믿었던 목표를 손에 쥔 순간에도, 마음이 조용해지지 않는 거... 오히려 그때부터 더 또렷해지지. 다음 목표, 그리고 다음 증명, 또 그리고 다음 불안... 마치 챗바퀴처럼 돌아가듯이 말이야.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는 그 챗바퀴가 어디로 이어지는지 아주 차갑게 보여주는 것 같아. 맥베스는 왕관을 얻었는데, 동시에 잠을 잃고, 사람도 잃고, 마지막엔 자기 자신까.. 2025. 12.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