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즘1 [Scene #40] 유치진 『토막』 : 흙무덤 같은 집, 폐쇄된 공간의 텍스처와 희망의 부재 1. 프롤로그: 빛이 잘 닿지 않는 방이 사람을 바꾼다나는 40대인데도 여전히 원룸생활을 하고 있어. 요즘은 워낙 1인 가구가 많다 보니 자연스러울 수도 있지만, 사실 많은 경우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긴 해. 초등학교 때 배우기 론 의식주는 인간이 살아가기 위한 기본적인 요소라고 알았지만, 그중 '주'가 되는 집은 과연 기본적인 요소가 맞는건가 싶을 정도로 많은 고민을 하게 하지. 나만 그럴까? 월세, 전세, 대출, 이사... ‘사는 환경’이 중요한 이유는 ‘사는 방식’까지 바꿔버리는 걸 너무 자주 경험해 봤기 때문 아닐까? 유치진의 『토막』은 그 문제를 더 아래로 끌고 내려가는 작품인 것 같아. 반지하보다 더 깊고, 창문보다 문틈이 먼저 떠오르는 집. 땅을 파고, 얇은 재료로 겨우 덮어 만든 토막(土幕.. 2026. 1.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