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파티1 [Scene #32] 해롤드 핀터 『생일파티』 : 핀터레스크(Pinteresque)의 공포를 시각화하는 조명 단절(Blackout)과 프레임의 고립 1. 프롤로그: 가장 익숙한 방이, 가장 낯선 방이 되는 순간2026년의 첫 출근 후 퇴근. 오늘 하루도 다들 고생 많았어. 난 첫 출근 후 황급히(?) 집으로 피난 왔어! 난 집이 나만의 은신처거든. 사람은 다 자기만의 은신처가 있잖아. 누가 뭐라 해도, 오늘 하루가 아무리 어긋나도, 문만 닫으면 잠깐은 숨이 돌아오는 곳. 내 방이든, 자주 가는 카페의 구석 자리든, 익숙한 냄새와 익숙한 소리로 나를 달래주는 작은 장소 말이야. 하지만 핀터는 그 은신처를 ‘가장 약한 지점’으로 바꿔버려. 바깥의 위협이 아니라, 안쪽에서부터 안전감이 무너지는 방식이지. 『생일파티』가 무서운 건 괴물이 나오고 막 그래서가 아니야. 오히려 너무 현실적이라서 더 무서운 거지. 낯선 두 사람이 뭔가 막~ 큰 소리를 치지 않는데.. 2026. 1.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