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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심리2

[Scene #16] 알베르 카뮈 『이방인』 : 작열하는 태양의 과노출(Over Exposure) 기법과 감각적 실존주의 해석 1. 프롤로그: 연기하지 않는 자의 유죄살아가다보면 그런 순간 있지 않아? 장례식장인데 이상하게 눈물이 안나는거야. 정말 슬픈게 맞는데 말이야(물론 보통 그러다 아무도 없을 때 펑펑 울기도 하지). 하지만 보는 눈이 있으니 애써 통곡하며 눈물을 쥐어짜잖아. 그리고 반대 상황으로, 전혀 웃기지 않은 누군가의 농담엔 박장대소해야 하는 순간들도 있지. 맞아, 우리는 매일 조금씩 감정을 연기하며 살아. 잘 못된게 아니라, 그게 암묵적으로 약속된 사회성이고 매너이니까. 근데 여기, 그 연기를 끝까지 못 하겠다는 남자가 있어.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속 뫼르소. 그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정답 감정’을 억지로 꺼내지 못해. 울어야 할 때 울지 못하고, 사과해야 할 때도 자기 안에 없는 말을 억지로 만들지 않아.그래.. 2025. 12. 25.
[Scene #07] 테네시 윌리엄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환상과 현실의 충돌을 표현하는 조명 확산(Diffusion) 필터와 색채 대비 1. 프롤로그: 우리는 모두 ‘필터’가 필요해나는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을 때 항상 기본 카메라로 찍거든? 근데 주변에서 사진 찍을 때 보면, 진짜 나처럼 기본 카메라만 쓰는 사람 거의 없는 것 같더라고. 필터를 씌우고, 밝기랑 톤을 올리고, 잡티도 지우고... 화장도 필터로 해주던데? 와... 엄청난 기술들 ㅎㅎ. 이런 기술은 왜 이렇게까지 발전해 온 걸까 생각해 보면, 그만큼 소비자들이 원했기 때문이겠지? 왜 그렇게 원했던 걸까? 결국, 거울 속의 적나라한 ‘나’보다, 조금 가공된 ‘나’가 더 견디기 쉬워서인 걸까? 테네시 윌리엄스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블랑쉬는 딱 그런 상징성을 가진 사람인 것 같아. 밝은 대낮을 싫어하고, 형광등 같은 냉정한 빛을 견디지 못해. 대신 반드시 종이 전등갓(P.. 2025.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