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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촬영2

[Scene #26] 레지널드 로즈 『12인의 성난 사람들』 : 편견과 맞서는 렌즈 압축(Lens Compression) 효과와 밀실의 시각적 연출 1. 프롤로그: ‘확신’은 종종 확인보다 빠르게 달려간다그런 생각해본 적 없어? 우리는 살아가면서 하루에 얼마나 많은 판단을 할까 하고 말이야. 사람이 하루에 내리는 판단은 생각보다 많잖아. 뉴스를 보며 한숨 쉬고, 댓글 몇 줄 읽고 결론을 내리고, 누군가의 말투 하나로 ‘저 사람은 원래 저래’라고 규정해버리기도 하지. 문제는 그 판단이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이 아니라, 틀린 채로도 당당해질 수 있다는 것... 그게 문젠거잖아. 확인하지 않은 확신은 편견이 되고, 편견은 아주 쉽게 누군가를 향한 문장 하나로 굳어져버려. ‘저 사람은 그럴 만해.’ 그 말은 하는 입장에선 쉬운 반면, 누군가의 인생을 망가뜨리기도 해. 레지널드 로즈의 『12인의 성난 사람들』은 폭력의 형태가 꼭 주먹이나 무기가 아니라고 말하는.. 2025. 12. 30.
[Scene #25] 테네시 윌리엄스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 허위(Mendacity)를 시각화하는 습한 텍스처와 클로즈업 분석 1. 프롤로그: ‘괜찮다’는 말이 방 안의 공기를 썩게 할 때우린 주로 오랜만에 만나는 사이에 말이야, 안부 같지만 사실은 확인에 가까운 말들을 하잖아? 뭔지 알지? ‘요즘 어때’, ‘잘 지내지’, ‘괜찮지’ 같은...? 흐흐... 우린 여기서 ‘괜찮다’는 대답은 진짜 상태 보고가 아니라는 걸 알잖아. 그 자리를 무사히 통과하기 위한 통행증처럼 쓰일 때도 많고 말이야. 분위기를 망치지 않으려는 배려라고 믿지만, 그 배려가 쌓이면 어느 순간부터 배려가 아니라 압력이 되기도 하지. 말하지 않은 것들이 방 안의 습기처럼 붙어버려서, 숨을 크게 들이마실수록 더 답답해지는 그런 압력... 테네시 윌리엄스의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는 그 압력을 ‘대사’로만 밀어붙이지 않아.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기후.. 2025. 12.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