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희곡1 [Scene #45] 베르나르 마리 콜테스 『목화밭의 고독 속에서』 : 칠흑 속의 거래, 단일 광원과 거리감이 만드는 느와르 1. 프롤로그: 새벽의 도시에서, 사람은 왜 더 솔직해질까낮에는 그렇게 활기차던 거리의 '조용한 새벽'을 보며 이질감을 느껴본 적 있어? 난 특히 밤새 영상편집을 하다가 바람 쐬러 잠시 밖을 나가면 그런 경험을 자주 했거든. 움직이던 모든 것들이 멈춰 있고, 간혹 길고양이의 경계 정도만 눈에 들어오지. 이런 새벽이 주는 이질감은 거리의 환경 뿐만은 아닌 것 같아. 낮에는 ‘괜찮은 척’으로 버티던 마음이, 유독 이 시간엔 쉽게 들키는 것 같거든. 어두움은 가려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아주 작은 욕망을 더 또렷하게 만들어놓기도 하니까. 베르나르 마리 콜테스의 『목화밭의 고독 속에서』는 그 새벽의 감각을 무대 위에 그대로 올려놓은 작품이야. 등장인물은 둘뿐이야. 딜러와 손님. 한 사람은 ‘원하는 게 있잖아’라고.. 2026. 1.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