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온도대비2 [Scene #30] 빅토르 위고 『레미제라블』 : 혁명의 바리케이드와 로우 앵글(Low Angle)의 웅장한 시각화 1. 프롤로그: 새해, 다시 깃발을 들 시간새해를 맞이한 첫날 벌써 하루가 다 지나가고 있어. 참~ 묘한 기분이 들어. 아침에 눈 비비며 떡국 대신 먹은 라면은 이미 다 소화 됐고, ‘올해는 진짜 다를 거야’ 했던 아~주 작은 설렘은 있었지만 벌써 잊혔어. 그리고 내일 아침엔 어김없이 출근을 할 것이고, 다시 돌아올 일정, 다시 익숙해질 일상. 매 년 돌아오는 새해는 점점 기쁘기보다는 묵직함을 남기는 것 같아.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은 우리에게 아주 단단한 문장 하나를 건네는 작품이야. ‘가장 어두운 밤이라도 내일은 반드시 온다’는 믿음. 이 작품의 인물들은 진창 속에서도 하늘을 보잖아. 빵 한 조각에서 시작된 삶이 촛대 하나로 방향을 바꾸고, 누군가를 지키겠다는 마음이 마침내 바리케이드 위의 깃.. 2026. 1. 1. [Scene #29] 손톤 와일더 『우리 읍내』 : 일상의 영원성을 시각화하는 미니멀리즘(Minimalism)과 색온도(Color Temperature) 대비 1. 프롤로그: 새해, 다시 시작될 보통의 날들을 위하여우리 모두... 또 한 살 먹었어. 슬프다. ㅎㅎ 오늘처럼 새 해의 달력이 바뀌는 순간이 오면, 마음속으로부터 뭔가 거창한 변화를 예약해 두기 마련이잖아? ‘올해는 진짜 다르게 살 거야’ 같은 다짐들... 근데 솔직히 말하면 1월 1일부터 나를 기다리는 건, 드라마틱하게 달라지는 환경은 아니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어. 결국 어제와 똑같은 출근길과 똑같은 일상, 똑같은 만남들 뿐이지. 그래서 새해의 설렘은 금방 반복의 체감으로 바뀌는 경험을 얼마나 자주 해왔어. 손톤 와일더의 『우리 읍내』는 그 반복을 ‘지루함’으로 몰아가지 않고, 아주 조용히 뒤집어 보여주는 것 같아. 우리가 지겹다고 부르는 것들이 사실은 얼마나 기적 같은 촘촘함으로 삶을 지탱하는.. 2026. 1. 1. 이전 1 다음